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3박 4일,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이 시간 동안 제대로 쉬고 즐길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아래 다섯 곳을 눈여겨보세요. 자연, 맛집, 힐링, 그리고 여유까지 모두 담은 여름철 국내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1. 제주도 – 누구나 좋아하는 여름 섬 여행
여름 제주도는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형 여행지입니다. 협재나 함덕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고, 우도로 배 타고 들어가 느긋하게 자전거를 타며 섬마을을 누비는 하루는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입니다. 중산간 지역엔 비자림이나 사려니숲길 같은 숲이 있어 시원하게 걷기 좋고요. 다만 성수기엔 렌터카나 숙소, 음식 가격이 확 오를 수 있어 미리 예약하고 꼼꼼히 비교하는 게 좋습니다.
- 1일차: 제주 도착 → 함덕 해변 → 동문야시장
- 2일차: 성산일출봉 → 섭지코지 → 우도 투어
- 3일차: 비자림 → 한라산 둘레길 트레킹
- 4일차: 협재 해변 산책 → 공항 근처 식사 후 출발
2. 여수 & 순천 – 낭만과 자연이 어우러진 남도의 매력
여수의 밤바다를 걷다 보면 괜히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오동도 산책길, 해상 케이블카, 향일암 일출까지 즐기고 나면, 순천으로 넘어가 순천만 습지와 국가정원을 둘러보며 조용한 자연 속 힐링까지 누릴 수 있죠.
- 1일차: 여수 도착 → 오동도 → 케이블카 → 게장 백반
- 2일차: 향일암 일출 → 돌산대교 드라이브
- 3일차: 순천 이동 → 순천만 습지 → 드라마 촬영장
- 4일차: 국가정원 → 기념품 쇼핑 → 귀가
3. 강릉 & 동해 – 감성 넘치는 바다 도시 여행
서울에서 KTX 타고 2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강릉은 여름철 부담 없는 바다 여행지입니다. 경포해변은 물론, 안목해변 커피거리에서 바라보는 바다도 무척 근사해요. 조금 더 움직이면 동해 바다열차나 묵호등대 같은 아기자기한 장소도 만날 수 있습니다.
- 1일차: 강릉 도착 → 경포해변 → 안목 커피거리
- 2일차: 주문진 수산시장 → 바다열차 → 삼척 해변
- 3일차: 정동진 일출 → 묵호항 산책
- 4일차: 테라로사 → 수목원 산책 후 귀가
4. 남해 & 통영 – 조용하고 느릿한 남쪽 끝 힐링 여행
사람이 많지 않고 조용한 곳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남해가 제격입니다. 독일마을이나 다랭이논은 남해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을 선사하고, 통영에서는 벽화마을과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 아름다운 남해를 내려다볼 수 있어요.
- 1일차: 남해 독일마을 → 다랭이마을 산책
- 2일차: 상주해변 → 금산 일몰 감상
- 3일차: 통영 이동 → 동피랑 마을 → 중앙시장
- 4일차: 미륵산 케이블카 → 바다 전망 → 귀가
5. 경주 & 포항 – 역사와 바다가 공존하는 특별한 조합
조용한 고도 경주의 역사 유적지를 둘러보고, 인근 포항으로 넘어가 바다를 즐기는 코스도 추천합니다. 불국사, 대릉원, 첨성대 같은 고즈넉한 문화재를 돌아본 후, 포항의 호미곶에서 해안 바람을 맞으면 마치 두 가지 여행을 한 듯한 기분이 들어요.
- 1일차: 경주 도착 → 불국사 → 황리단길 저녁
- 2일차: 대릉원 → 첨성대 → 야경 산책
- 3일차: 포항 이동 → 호미곶 → 죽도시장
- 4일차: 영일대 해변 → 포항 운하 산책 후 출발
짧지만 알차게, 시원하고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3박 4일. 위 다섯 곳 중 하나에서 당신만의 여름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