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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여행기 - 2박 3일은 너무 아쉬워!

by igolly 2025.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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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만남, 그리고 첫 끼

나고야에 처음 도착했는데, 공기에서 이상하게 달콤한 냄새가 났어요. 바닷바람에 미소된장 살짝 섞인 것 같은 느낌? 순간 “아, 나 오늘부터 행복할 예정이구나” 하고 혼자 웃었죠.

지하철에서 올라오니 멀리서 금빛 샤치호코가 반짝✨ 나고야성은 사진으로 볼 땐 그냥 귀여웠는데, 실제로 보니 위엄이 장난 아니었어요. 400년 전 무사들이 아직도 성 안을 지키고 있을 것 같은 기분.

그리고 도쿠가와 미술관… 와, 여기 진짜 강추해요. ‘겐지모노가타리 에마키’ 국보를 보고 있는데, 순간 제 호흡이 멈춘 줄 알았어요. 완전 과거로 순간이동 한 기분.

나고야 여행기 관련 이미지
나고야성

🏭 산업 도시라며? 아닌데?

솔직히 말해서, 나고야는 그냥 ‘산업 도시’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와보고 생각 바뀜.

리니어·철도관에서 미래 기차 속도 체험했는데, 진짜 심장이 쿵쿵. 도요타 산업기술 기념관에선 목제 자동인형 ‘카라쿠리’를 보고 “1600년대에 이걸 만들었다고?” 하고 혼잣말함.

노리타케의 숲에서는 도자기 페인팅 체험했는데… 네, 제 미술 재능은 그냥 없어요. 근데 그게 또 추억이더라고요.

아리마츠 거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홀치기염색 천이 너무 예쁘고, 오래된 골목이 영화 세트장 같았어요.

나고야 여행기 관련 이미지2
리니어·철도관

🎡 동심 풀가동 DAY

여행 하루는 그냥 놀기 모드! 레고랜드 갔는데, 아이들보다 제가 더 신난 거 실화인가요? 1700만 개 블록이라니… 이건 못 참죠.

히가시야마 동식물원에서는 ‘꽃미남 고릴라’ 샤바니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심장 살짝 설렜어요. (진짜 잘생김 주의)

쓰루마 공원 벚꽃은… 와, 꽃잎이 날리는데 순간 제 머리 위로 영화 OST 흐르는 줄.

나고야항 수족관에서는 큰돌고래 쇼 보면서 셔터를 무한 연타. 사진 폴더가 돌고래로 가득 찼어요.

나고야 여행기 관련 이미지3
LEGOLAND® JAPAN RESORT

🌌 밤에 더 예쁜 나고야

밤이 되니까 도시가 갑자기 로맨틱 모드로 변신.

오아시스 21의 ‘물의 우주선’ 위에서 유리 바닥에 비친 불빛을 보는데, 마치 별 사이 걷는 기분이었어요.

미들랜드 스퀘어 전망대에서는 도시 불빛이 제 발아래로 쏟아져 내려서 심장이 말랑말랑해졌고, 오스상점가에서는 길거리 음식 냄새에 홀려서 이 가게 저 가게 기웃기웃. 중고 옷가게에서 500엔짜리 가디건 득템했는데, 아직도 제 최애.

나고야 여행기 관련 이미지4
시로토리 정원

🍜 나고야 먹방, 미쳤다

솔직히 이 여행의 반은 먹방이었어요.

미소니코미 우동은 된장이 찐~하게 목구멍을 꽉 채워주고, 데바사키는 겉바속촉 그 자체. 기시멘은 넓은 면이라 국물 맛이 더 진하게 스며들었어요.

나고야 여행기 관련 이미지5
나고야 메시 이자카야

히츠마부시는 장어 덮밥인데, 네 가지 방법으로 먹는 재미가 있어요. 근데 저요? 마지막 방법까지 못 갔어요. 중간에 다 먹어버림.

오구라 토스트는 빵과 팥이 “우리 천생연분”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고, 카레 우동은 꾸덕한 국물이 진짜 미쳤어요.

✈ 나고야, 우리 또 보자

나고야 여행기 관련 이미지6
순계 나고야 코친 구루루

돌아오는 비행기 창밖으로 나고야 불빛이 점점 멀어질 때, 혼자 생각했어요.

“아, 이 도시는 한 번에 끝낼 수 없겠구나.”

성과 미술관, 산업과 놀이공원, 조용한 정원과 활기찬 상점가까지. 이 모든 사이사이에 숨은 이야기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거든요.

다음엔 벚꽃 말고 단풍 시즌에 와야겠다. 그때는 또 다른 나고야를 만나게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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