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모노그램 강릉, 바다와 나 사이에 아무것도 없었던 하루
2025년 여름, 나의 여행 버킷리스트에 있던 그곳. 신라모노그램 강릉에 드디어 다녀왔다. 강릉 송정 해변 옆, 파도 소리와 소나무 향 사이에 살짝 숨어 있는 느낌? 첫 발을 딛자마자 “아 여긴… 그냥 쉬다 가라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 호텔 vs 레지던스, 나의 선택은?
이곳은 크게 호텔동 1개, 레지던스동 2개로 나뉜다. 호텔동은 뷰맛집. 특히 고층 프리미어 디럭스는 창밖이 온통 파랑파랑. 더블베드 + 소파베드 조합이라 둘이 가면 킹갓 널널, 셋이 가도 “어? 좁네”라는 말 안 나옴.
레지던스동은 공간이 진짜 넓다. 특히 온돌룸은 아이 있는 집한테는 그냥 천국. 침대에서 떨어질 걱정 없이 바닥에서 뒹굴뒹굴. 솔직히 나 혼자였는데도 온돌룸 부러웠음… 바닥이 마치 따뜻한 손바닥처럼 나를 받쳐줄 것 같았달까.
☕ 객실 디테일, 놓칠 수 없지
네스프레소 머신, 냉장고, 프리야 어메니티. 욕실은 욕조+샤워실 분리. 아, 욕조랑 샤워공간이 나란히 붙어 있어서 아이 목욕시키기 진짜 편할 듯. 나는 거품 목욕하면서 바깥 파도 소리 들었는데… 살짝 영화 주인공 된 기분이랄까.
👶 리틀 모노그램, 애들만 신남? 아니 나도
레지던스동에는 리틀 모노그램이라는 키즈 라운지가 있다. 쿠킹룸, 볼풀, 미끄럼틀, 알록달록한 세상. 내가 애도 아닌데 괜히 볼풀에 발 담그고 싶어짐. (…안 함) 근데 부모 입장에선 안전하고, 아이들은 신나고, 이런 공간이 진짜 복덩이.
🏊 오션뷰 풀, 그 순간만큼은 영화
호텔동에 있는 인피니티풀. 해질 무렵, 물 위로 노을이 스며드는 걸 보는데… 그건 그냥 말이 안 나옴.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사라지는 순간. 나는 물속에 있었는지, 구름 위에 있었는지 잘 모르겠더라.

⌛ 체크인과 작은 인내
체크인 시간(오후 3시)에는 줄이 길다. 나? 한 번에 못 하고 한 시간 뒤에 다시 줄 섬. 근데 그 기다림 끝에 받은 고층 뷰… 그건 모든 걸 용서하게 만들었음.
🍺 TMI: 편의점 주류 전쟁
호텔 내 편의점, 밤 10시 이후엔 무인. 이때는 술 못 삼. 나는 그걸 몰라서 왕복 20분 걸어서 편의점 다녀왔다는 슬픈 전설이… 그래도 별빛이 예뻤다. 그리고 그 맥주는… 맛있었다.
🌅 일출과 일몰, 하루를 껴안는 순간
바다뷰 객실에서는 침대 누운 채로 일출을 본다. 그 빨간 해가 바다 위로 톡 튀어 오르는 순간, 나는 그냥 숨을 멈췄다. 이 세상에 내가 있다는 사실이… 괜히 고마워지는 아침.
💭 마무리, 그리고 조금의 여운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바다와 도시 감성이 부드럽게 섞인, 좀 희한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호텔과 레지던스, 두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여행 스타일에 맞게 골라갈 수 있고, 뷰, 시설, 편의성… 다 좋았다.
근데 말이야, 여행이라는 게 결국 “어디”보다 “어떻게”가 더 중요한 거 아닐까. 파도는 오늘도 그 자리에 있지만, 우리가 보는 파도는 매일 다르니까. 다음에 내가 다시 여기 왔을 땐, 오늘 본 바다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