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저 질렀어요!! 맨날 회사-집, 집-회사 하다가 제 영혼이 저기 안드로메다로 가출할 것 같아서 KTX에 몸을 실어버렸답니다? 목적지는 바로바로~~ 동피랑의 그 남자.. 아니아니, 한국의 나폴리 통영!! 와 진짜 떠나는 날 아침까지도 ‘나 지금 뭐하는 거지?’ 싶었는데, 통영역에 내리는 순간!! 그 청량한 공기!! 아, 이건 됐다. 이번 여행 대박이다. 감이 딱 오더라니까요. 제 심장이 막 쿵쾅거리고 설레서 터져버리는 줄 알았어요. 그럼 지금부터 저의 대흥분 통영 후기, 바로 시작합니다잉!
1. 동피랑 벽화마을 : 내 인스타를 위한 미로❤️
와 동피랑은 진짜... 내 인스타 감성을 위한 미로 그 잡채. 아무 데서나 막 찍어도 인생샷 건지는 거 실화?? ‘동쪽 벼랑’이라는 뜻이라는데, 이름부터 뭔가 아련하지 않아요? 골목골목이 어쩜 그렇게 아기자기한지. 벽에 그려진 그림들이 막 살아 움직이는 것 같고, 나한테 말 거는 것 같고 막 그래.
TMI! 고양이 수명은 보통 15년 정도라는데, 동피랑 냥이들은 한 30년은 살 것 같아. 세상 평온한 표정으로 햇볕 쬐는데 제가 다 행복해지더라니까요.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통영항은 또 어떻구요. 가슴이 뻥 뚫리는 게 아니라 아예 그냥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는 기분!
2. 통영 케이블카 & 미륵산 : 하늘 산책 실화냐..
다음 코스는 미륵산 케이블카! 솔직히 저 쪼끔 쫄았거든요? 근데 문이 딱 닫히고 서서히 올라가는데… 와. 여러분 이건 그냥 파란색이 아니에요. 이건 포카리스웨트 원액 100리터 들이부은 색깔이라고요ㅠㅠㅠ 발밑으로 통영 시내가 레고처럼 보이고, 바다랑 하늘이 맞닿아서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어디부터가 바단지 구분이 안 가요. 미륵산 정상에 딱 내리니까, 와… 진짜 신이 그림판으로 장난친 줄 알았자나요. 보석 같은 섬들이 콕콕 박혀있는 한려수도가 촤악 펼쳐지는데, 진짜 할 말을 잃었음. 바람이 좀 많이 불긴 했는데, 그 바람마저도 막 내 영혼을 정화시켜주는 느낌이었달까.
3. 스카이라인 루지 : 내가 바로 통영의 베스트 드라이버!
꺄아아아아ㅏㅏ!! 그리고 대망의 루지!!! 여러분 이거 꼭 타세요, 두 번 타세요, 아니 세 번 타세요 제발!! 현실판 카트라이더 그 자체임ㅋㅋ 내가 바로 통영의 베스트 드라이버!! 헬멧 쓰고 딱 앉았는데 심장이 막 두근반 세근반. 근데 출발 신호랑 같이 내려가는데 진짜 미쳤어요. 스피드 미쳤어!! 커브 돌 때마다 막 소리 지르느라 목이 다 쉬어버렸지만 후회는 없따...☆ 내려오면서 보는 풍경도 넘흐 예쁘고, 스트레스가 그냥 한방에 다 날아가요. 이거 타려고 통영 다시 와야 할 판. 진쨔 재밌어요.
4. 통영 중앙시장 : 맛의 천국에서 길을 잃다..
열심히 놀았으면 뭐다? 먹어야지! 통영 중앙시장은 완전 맛의 천국이에요. 활기찬 분위기에 저까지 막 신나버림! 회가 입에서 녹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첨 알았음 ㅠㅠ
그리고 여기서 TMI! 문어는 피가 파란색이래요. 구리를 기반으로 해서 그렇다나 뭐라나. 암튼 신기하쥬?
그런 파란 피의 문어 숙회도 먹고, 꿀빵이랑 충무김밥까지 야무지게 클리어! 배가 터지는 줄 알았지만 넘 행복했답니다.
5. 디피랑 : 요정이 사는 숲으로 초대합니다..
그리고 밤에는 디피랑 안 가면 유죄. 진짜 다른 세상에 온 줄 알았어요. 숲 전체가 막 빛으로 반짝이는데 와... 여긴 요정이 사는 숲이 틀림업서. 나무 하나, 돌멩이 하나까지 다 살아 움직이는 것 같고, 몽환적인 음악까지 흘러나오는데 홀린 듯이 걸어 다녔어요. 여기서 찍은 사진은 진짜 프사 각. 인생샷 스팟이 넘흐 많아서 폰 배터리 순삭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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