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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울릉도 바가지요금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by igolly 2025.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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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울릉도 바가지요금 논란 관련 이미지
울릉도

제주도, 울릉도.

사진 한 장만 봐도 가슴이 뻥 뚫리는 그 섬들.
누군가에겐 신혼여행의 기억, 누군가에겐 첫 비행기의 설렘.
바람은 짭짤하고, 하늘은 푸르고, 음식은… 아, 근데 요즘 말들이 많다?

‘바가지 요금’.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야.
관광객 많아지면 뭐든 비싸지는 거, 어쩔 수 없다고들 하지.
근데 정말 어쩔 수 없는 걸까? 아니면, 그냥 핑계일까?

“여기 삼겹살 1인분이 15,000원이요?”

네, 울릉도 얘기입니다.
그마저도 비계가 반. 고기보다 지방이 더 많은 고기.
이쯤 되면 고기라 부르면 안 되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제주도는?
한 숟갈 떠보기도 전에 기분 상할 때 있어.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건 기본 옵션이고,
여름만 되면 숙박비는 하늘 뚫고, 렌터카 요금은 거의 로또.
(진짜, 성수기 제주 렌터카는 무슨 포르쉐 빌리는 줄…)

“친절이 관광지의 기본 아닌가요?”

비싸도 괜찮아. 정말 맛있으면. 진심 어린 응대가 있으면.
근데 문제는, 그게 없을 때가 있다는 거야.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하잖아?

서비스는 성의 없고, 음식은 기대 이하.
관광객이 문제 제기라도 하면,
“싫으면 안 먹으면 되지” 같은 반응이라니.
그 순간, 내 카드 결제 버튼에 손이 가다가도 멈칫.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게 반복된다는 거.
울릉도는 특히 숙소 찾기 힘들고,
음식점도 일찍 문 닫으면…
진짜 초행길 여행자한텐 멘붕이 따로 없어.

“섬이라 어쩔 수 없다”… 진짜 그럴까?

물론, 이해는 해.
육지에서 뭐 하나 들여오려면 배 타야 하고, 시간도 돈도 드니까.
물가가 좀 높은 거, 납득할 수 있어.

하지만 그걸 이용해서 ‘더’ 올리고,
‘어차피 올 사람은 온다’는 식의 마인드는…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선택지가 적다는 걸 이용해서
“이 가격 아니면 못 먹어~” 하는 건, 뭔가 좀 공정하지 않잖아.

결국, 그 피해는 누구에게?

관광객들? 당연히 불만 쌓이지.
국내여행하면 “비싸고 불친절해” 이런 얘기 들으면,
다음엔 동남아로 눈 돌리게 되잖아.
비행기값 조금 더 주더라도, 대접받는 기분 들거든.

결국 지역경제도 타격 받아.
당장은 돈 벌어도, 그게 오래 못 간다는 거.
단골 없는 가게가 오래 못 가듯이.

무섭게도, 몇몇 상인의 태도가
지역 전체 이미지를 먹칠하기도 해.
“제주도 가면 바가지 씌워”
“울릉도? 비싸기만 하고 별로였어”
이런 말들, 한번 퍼지면 회복하기가 진짜 어렵거든.

그런데, 변화도 있다.

제주도는 이제 메뉴판에 사진 넣으라고 하고,
가격 공개 더 철저히 하자는 움직임 있어.
렌터카 요금도 신고하게 하고,
1인 메뉴 개발하자는 얘기도 들리고.

울릉도는 아예 군수가 사과까지 했대.
서비스 협의체 만든다고 하고,
친절한 업소에 혜택 준다나 뭐라나.

말로만 듣던 변화.
근데 이게 실질적으로 얼마나 효과 있을지는…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어.

똑같은 섬, 다른 느낌

참고로.
일본의 오키나와도 섬이고, 물류비도 만만찮아.
그런데 그곳은 왜 ‘가고 싶은 곳’으로 남아 있을까?

관광지로서의 태도.
작은 친절 하나가, 풍경보다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다는 거.
거기서 차이가 나는 거 아닐까?

결국, 우리가 바라는 건

화려한 이벤트? 아니야.
그냥, 기본. 상식.
정당한 가격. 정중한 태도.
그거면 돼. 진짜로.

관광객이 돈 쓰러 오는 존재가 아니라,
소중한 손님이라는 인식.
그게 있어야 ‘재방문’이 생기고,
그게 진짜 지역 경제 살리는 거 아닐까?

바가지 요금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지 않아.

작은 ‘그 정도는 괜찮겠지’의 반복.
그게 쌓이고 쌓여, 결국 사람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하는 거야.
믿음은 깨지는 데 1초, 회복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지도 몰라.

어쩌면,

섬은 닿기 어려우니까 더 특별해야 하는지도 몰라.
누군가는 몇 달을 기다려 계획한 여행일 테니까.
비행기, 배, 시간, 돈, 다 투자한 그 하루가,
실망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 소박한 바람.

그리고 생각해봐.
내가 사는 동네를 누군가 ‘다신 안 가고 싶다’고 말한다면, 기분이 어떨지.

그럼,
그 다음은 당신의 생각.
어떻게 하면 섬이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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