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육아휴직 제도가 싹— 달라졌습니다. 말 그대로 “아기 키우는 집”에 봄바람이 불어온 셈이죠. 그동안은 뭔가… 약간은 ‘쓴 커피’ 같은 제도였는데, 이번에 설탕 두 스푼이 확 들어간 느낌이랄까요.
1. 사후지급금, 이제 안녕
예전(2024년)까지는 육아휴직 급여를 다 주지도 않았죠. 매달 75%만 주고, 나머지 25%는 “복직해서 6개월 근무”라는 조건을 달아서 나중에 줬습니다. 이게 뭐랄까… 엄마·아빠 지갑에 구멍 하나 뚫어놓고, 그걸 6개월 뒤에 겨우 막아주는 느낌? 근데 2025년 1월 1일부터는 그 구멍이 완전히 메워졌습니다. 사후지급금? 폐지. 전액 매달 지급.
그리고 금액도 확 올랐죠.
- 1~3개월: 월 250만 원
- 4~6개월: 월 200만 원
- 7개월 이후: 월 160만 원
물론, 상한액이니까 내 통상임금이 180만 원이면 250만 원이 아니라 180만 원 받습니다. (상한액이 마치 무한 리필인 줄 아셨다면… 음, 그건 아니다ㅎㅎ)
2. 육아휴직 기간, 길~어졌다
작년까진 최대 1년. 2025년 2월 23일부터는 조건만 맞으면 1년 6개월까지 가능합니다. 조건이 뭐냐고요?
- 부모가 각각 최소 3개월 이상 쓸 것
- 또는 한부모 가정, 장애아동 부모 등 특수 사유
그리고 분할 횟수도 3회까지, 즉 최대 4번 나눠서 쓸 수 있어요. 이건 비유하자면, 긴 소풍을 하루에 몰아서 가는 게 아니라, 날씨 좋은 날 골라서 여러 번 가는 거랑 비슷합니다.
3. 자녀 나이, 초등 6학년까지
기존엔 만 8세(초2)까지였던 근로시간 단축 제도가 이제 만 12세(초6)까지 늘어났습니다. 덕분에, ‘초등 고학년이라 엄마·아빠 손이 덜 가겠지?’라는 환상은 깨졌습니다ㅋㅋ
게다가 단축 기간도 최대 3년까지 가능해졌어요. 이건 육아의 ‘연장전’이 가능해진 거죠. 다만, 회사 눈치라는 최종 보스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4. 중소기업 대체인력 지원금 인상
작년엔 대체인력 고용 시 월 최대 80만 원 지원이었는데, 2025년 1월 1일부터는 월 최대 120만 원으로 인상되었습니다. 동료 업무 분담 지원금은 동일하게 월 20만 원이 유지됩니다.
회사 입장에선, “이제는 휴직자 빈자리 메꾸는 게 조금은 덜 부담”이 될지도요. 물론, 회사 사장님 마음이 풀려야 진짜 의미가 있겠지만…
5. 육아휴직 급여 실수령액 — 현실 버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게 “내 통장에 진짜 얼마 들어오느냐”죠. 상한액에서 4대 보험, 세금 빼면 대략 7~10% 줄어듭니다.
예시(대략):
- 상한액 250만 원 → 실수령 약 232만~233만 원
- 상한액 200만 원 → 실수령 약 186만 원
- 상한액 160만 원 → 실수령 약 148만 원
그러니 상한액만 보고 ‘오, 부자 되겠네’ 했다간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6. 6+6 제도, 아빠도 혜택↑
생후 18개월 이내 자녀를 둔 부모가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단 하루라도 안 겹쳐도 인정) 육아휴직을 쓰면 첫 6개월 상한액이 확 뛰어요.
상한액(예시 — 6+6 적용 시):
- 1달: 250만 원
- 2달: 250만 원
- 3달: 300만 원
- 4달: 350만 원
- 5달: 400만 원
- 6달: 450만 원
단, 역시 통상임금이 상한액보다 낮으면 그만큼만 받습니다. 그래도 이건 마치 게임에서 ‘버프 아이템’ 쓰는 느낌이죠.
특히 아빠 육아휴직자가 상반기에만 3만 4645명(전년 대비 54.2%↑)이라니, 변화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7. 소소하지만 중요한 팁
- 통상임금: 기본급 + 식대 등 일부 수당. 연장근로수당, 변동 상여금은 포함되지 않음.
- 신청 방식: 매월 또는 일괄 신청 가능. 신청 기간 놓치면 지급 못 받을 수 있음.
- 알바 가능 여부: 주 15시간 미만, 월 150만 원 미만으로 벌면 가능. 단, 회사 규칙에 겸업 금지 조항이 있으면 문제될 수 있음.
마무리 — 은유 한 마디
육아휴직은 사실 ‘쉼’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풀타임 근무’입니다. 아이 울음이 새벽 알람이고, 이유식 만들기가 보고서 작성이고, 재우는 건… 끝나지 않는 프레젠테이션. 그래도 이번 제도 개편은, 그 고된 근무에 조금은 두툼한 월급봉투를 쥐여준 셈이에요.
“아이와 오래 있고 싶지만 현실이 발목을 잡는” 그 마음. 이제는 조금 더 현실과 타협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25년 육아휴직 제도, 부모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바람이 되길 바랍니다.